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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의미 되새긴 홍명보호의 '사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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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30일 오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전지 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30일 오전 9시 인천공항 출국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브라질월드컵 출정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경찰과 보안 요원들의 철통 경호 속에서 홍명보호는 당당하게 출국장에 들어섰다. 순식간에 몰려든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뚫고 선수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출국장에 마련된 6·4 지방선거 사전 투표소였다.

대표팀이 브라질 입성에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전지훈련 장소로 떠난 30일은 때마침 지방선거 사전 투표가 실시되는 첫 날이다.

선거 공식 투표일인 6월4일 타국에서 월드컵 준비에 임해야 하는 선수단으로서는 사전 투표 만이 국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인 선수단은 사전 투표소에서 차례로 줄지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23명의 선수들 그리고 지원스태프 등 55명 전원이 투표에 임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사전 투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니까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사전 투표 실시는 선수들이 월드컵 출정에 앞서 국가대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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