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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KBS파업 지지 "길환영 사장, 김재철 길 가려하면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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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노조(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개념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기자

 

KBS 양대노조가 29일 오전 5시 파업을 실시한 가운데 MBC노동조합이 KBS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길환영 사장이 김재철의 길을 가려한다면 오산이다"라고 경고하며 "사법부가 판결을 통해 언론노동자들의 제 1의 근로조건, 즉 공정방송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의 투쟁에 다시 한 번 지지와 연대의 굳은 결의를 밝힌다"라고 거듭지지의사를 밝혔다.

이하 MBC노조가 보내온 지지성명 전문


뜨거운 심장과 연대의 의지로 KBS구성원들의 결단을 지지한다

결국 KBS의 양심이 하나로 뭉쳤다. 모든 의심과 두려움을 깨뜨리고 국민의 방송이 되고자 하는 그 길로 떳떳하게, 당당하게 나섰다. KBS의 양대 노조는 오늘 새벽 압도적인 찬성 결의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우리는 뜨거운 심장과 연대의 의지를 담아 KBS 구성원들의 결단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더 이상 무슨 증명이 더 필요한가? 지난 한달여 동안 드러난 KBS의 상황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엄중했다. 공영방송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보도와 인사에 개입했다는 전 보도국장의 거듭된 폭로는 KBS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에도 커다란 분노를 일으켰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축소보도하라’ ‘세월호 사건을 다룰 때 해경 비판은 하지 말라’는 지시였다. 그동안 흑막 뒤에서 벌어졌으리라 의심되던 일들이 다름 아닌 당사자 스스로의 입으로 폭로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은 또 어떤가?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길환영 사장의 해명, 그리고 노동조합 지도부에 대한 뻔뻔한 겁박, ‘노조의 방송 장악’ 프레임, 일간지 광고, 그리고 제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이사회까지.. 더도 덜도 아닌 2012년 MBC 상황의 복사판 그대로였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을 수 있는가?

묻고자 한다.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그 KBS의 이사회라는 곳은 도대체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상황이 이 지경인데, 국민 앞에 터져나온 직접 증언이 이토록 많은데, 양대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거의 전 부문의, 거의 모든 보직자까지 나선 마당에, 어떤 이유로 사장의 해임을 주저하고 있는 것인가.

이제 오히려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본질은 정권의 방송장악, 그 추악한 개입. 그리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공영방송 이사회의 거수기 구조다.

경고한다. 길환영 사장이 김재철의 길을 가려한다면 오산이다. KBS이사회는 문화방송 방문진을 흉내내려 해서는 안 된다. 정권이 그대로 KBS를 장악하고 망가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2012년과 지금은 다르다. 사법부가 판결을 통해 언론노동자들의 제 1의 근로조건, 즉 공정방송을 인정했다. 또 무엇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KBS 양대노조가 끝내 사상 초유의 공동파업에 이를 수밖에 없었는지 국민 모두가 두 눈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2년 MBC,KBS,YTN 노동자들이 흘렸던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낸 약속을 ‘방송공정성 특위’를 통해 모두 헛되게 했던, 피맺힌 해고자들의 절규를 단 한 번도 귀기울이지 않았던 결코 용서치 못할 과오를 반성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여.야를 떠나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단일 대오로 떨쳐 일어난 KBS의 투쟁에 다시 한 번 지지와 연대의 굳은 결의를 밝힌다. 170일 동안의 파업을 겪은 우리로서는 더욱 더 간절하게 KBS의 승리를 기원하고, 또 확신한다. 우리 언론인의 양심 그리고 국민의 상식, 시대의 정의가 KBS의 싸움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며, 이로써 마침내 공영방송이 바로 세워지는 역사적인 승리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

2014년 5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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