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퇴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엿새 만인 28일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필귀정”이라고 논평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여러가지 의혹으로 자진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전관예우 등으로 의혹을 산 수임료 등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여러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스스로 용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를 개조할 총리라더니 개조를 당할 분이 나라를 개조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면서 “박근혜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알게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위 야당 간사를 맡은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자의 사퇴는 사필귀정”이라면서 “스스로 사퇴해서 그나마 국민에 대한 일말의 예의를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인사시스템에 또 한번 구멍이 났다”며 “앞으로 청와대가 인사를 제대로 하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위위원이자 원내대변인인 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붕괴한 것”이라면서 “안 후보자가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한 이후의 여러 수임 내역도 모르고 쇼하듯 이미지만 빌려 미봉책으로 한 인사사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