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가 아니면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는 나오지 않는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은 3개나 골라내는 완벽한 선구안을 자랑했다.
사실 추신수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전날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 번 다쳤던 부위라 신중했지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초구가 시야에 들어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려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지난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시즌 5호 홈런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미치 모어랜드의 볼넷으로 2루,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에 들어간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내야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추신수는 2회초 1사 1루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에는 좀처럼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결국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린 뒤 모어랜드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추신수는 6회초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7회초 2사 1, 2루에서 다시 볼넷을 얻었다. 투수는 이안 크롤로 바뀌었지만, 추신수의 방망이를 끌어내지 못했다.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와 모어랜드의 적시타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에도 조바 챔벌레인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시즌 타율은 3할9리에서 3할1푼으로 조금 올랐고, 출루율은 4할3푼4리에서 4할4푼1리로 끌어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텍사스는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2-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