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미국 그랜드캐년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 10배에 가까운 산림이 소실됐다.
ABC와 CNN 등 미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북부 슬라이드록 주립공원 지역에서 전날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순식간에 산불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 불로 20㎢의 산림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또 인근 지역 300여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추후 불길이 주거 지역 5㎞ 이내로 접근하면 주민들을 강제 대피시킬 방침이다.
현재 최정예 산불 진압 요원을 포함해 소방관 700여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지만 험준한 지형에 강풍까지 불어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불이 난 지역은 그랜드캐년 관광의 중심 도시인 플래그스태프에서 불과 20㎞ 떨어져 이번 주말 시작되는 미국의 현충일 휴가 관광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