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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국 ‘짝퉁 스핑크스’에 크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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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망 홈페이지 캡처)

 

이집트가 중국에서 제작된 실물크기의 ‘짝퉁 스핑크스’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주간 알아흐람위클리에 따르면, 무함마드 이브라힘 이집트 문화재담당 장관은 최근 중국 스핑크스에 항의하는 공식 문서를 유네스코에 발송했다.

이브라힘 장관은 이 문서에서 “중국이 문화유산에 대한 이집트의 권리를 위반했으며 복제물은 스핑크스 원본의 미관을 해치는 나쁜 모방”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문화·자연 유산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1972년 유네스코 협약 제6조 3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브라힘 장관은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코마 사무총장을 만나 “스핑크스 복제품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집트 유산에 해를 가할 수 있다”고 항의할 예정이다.

이번 항의에 모든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알아흐람위클리는 전했다.

이집트 고고학자 모흐센 알리는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만이 이집트 기념물에 대한 복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스핑크스의 어떠한 복제품도 SC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인근 테마파크에 대형 스핑크스가 제작된 사실이 지난 주 외신 사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중국 스핑크스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있는 스핑크스 진본을 재현해 놓은 복제물로 길이 70m, 높이 20m로 실물과 크기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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