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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자체, 아베정권 상대 극우교과서거부 싸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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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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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교육위, 다케토미초에 독자적 교과서 채택 허용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다케토미초(竹富町)가 극우교과서를 사용하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압력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

오키나와(沖繩)현 교육위원회는 21일 소속 교과서 채택지구(야에야마 지구)가 지정한 보수성향 중학교 공민교과서를 거부하며 독자적으로 채택한 교과서를 사용해온 다케토미초를 야에야마(八重山) 교과서 채택지구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케토미초 산하 학교들은 독자적으로 교과서를 선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현 교육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케토미초가 속한 야에야마 교과서 채택 지구는 2012년도부터 4년간 중학교 공민(사회) 교과서로 극우 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계열의 이쿠호샤(育鵬社) 교과서를 쓰기로 했지만, 다케토미초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이 책을 거부하고 도쿄서적 교과서를 채택,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은 지난 3월 다케토미초에 직접 시정을 요구하는 강수를 뒀지만 다케토미초는 야에야마 교과서 채택지구에서 탈퇴하기로 하는 등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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