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의 식치는 왕실에서 평소 왕이 먹는 음식을 조절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문화를 뜻한다.
궁궐 내 의원인 어의는 식치에 밝은 식의(食醫)이기도 했는데 최근 드라마를 재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장금도 바로 식의라고 할 수 있다.
승정원 일기에는 '비기를 튼튼하게 하는 식사를 위주로 하여 고열을 내리게 하고…'라고 기록돼 있다.
왕의 식사를 통해 병을 다스린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승정원 일기나 조선왕조실록 등 왕실 식치를 찾아볼 수 있는 국보급 문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의 전통식치에 대한 과학적 연구나 실용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슬로푸드나 힐링푸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왕실의 식치는 건강과 문화가 어우러진 전통기술로 현대과학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어떤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한의학 연구원은 오는 23일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한의기술표준센터 제마홀에서 '왕실 식치란? 식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왕실의 식치와 관련한 한의학, 식품학, 인문학과의 융합연구가 이뤄져 왕실 식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식·의약품 소재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