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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20일 영장실질심사 나올까? 檢, 신병확보 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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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수사팀 유병언 체포전까지 철야 선언·금수원 경계 강화

유병언 씨. (자료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두고 유 전 회장 소재 파악과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병확보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아직 출석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유 전 회장은 20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검찰은 영장실질심사 이후 본격적으로 유 전 회장에 대한 신병확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영장실질심사에 유 전 회장이 나오지 않으면 법원은 구인장을 다시 발부해 기간을 연장해주거나 서류 심사만으로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해줄 수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대개 최대 3번에 걸쳐 구인영장 유효기간을 연장해주기도 하지만, 이번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유 전 회장이 20일 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바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유 전 회장이 20일 출석하지 않는다면 검찰로서는 유 전 회장 체포에 더 큰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가가 모두 수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한 데다, 수사기관이 아닌 법원의 판단을 받는 영장실질심사마저 거부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유 전 회장은 법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무고한 신도들의 등 뒤에 숨지말고 법정에 나와 입장을 당당히 밝혀, 종교 지도자이자 유력 기업 그룹의 회장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검찰은 영장실질심사 전까지 유 전 회장의 소재를 '확실히'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 전 회장이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금수원 내부다. 검찰은 지난 17일 경찰에 금수원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에게 검찰이 소환통보를 한 이후 금수원에는 구원파 신도 1000여명이 모여 "검찰수사는 종교탄압"이라고 외치며 항의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인천지검은 주영환 인천지검 외사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과 40명으로 구성된 검거팀을 꾸렸다.

유 전 회장 일가 신병이 확보될 때까지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차장검사와 정순신 주임검사 등을 포함해 수사팀이 무기한 철야근무를 선언하기도 했다.

또 경찰에 유 전 회장 체포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병력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검찰은 필요할 때 언제라도 금수원 안에 진입해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 전 회장이 2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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