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우성 김규리 브레이브걸스 예진이 열애설에 휘말렸다. 예진은 그야말로 해프닝이었고, 두 배우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규리는 특히 열애설 보도에 "집단구타와 뭐가 다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16일 한 매체는 정우성이 일반인 여성과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정우성이 소속된 레드브릭하우스는 이날 오후 "본인에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현재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곧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일축했다.
김규리도 16일 일본 한신타이거즈에서 활동 중인 야구선수 오승환과 교제 중이라고 보도됐지만 김규리와 오승환 소속사 모두 아는 사이지만 교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규리는 다음날인 17일 불편한 감정을 대놓고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 "연기자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그리도 가혹하면서 카더라에서 시작되어 아님말구식의 기사는 이젠 당연시 여기는 세상인가 봅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제가 배우인 것만 빼면 어두운 골목길에서 몰래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한 여성을 집단 구타하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지. 그래서 그대는 자랑스러우신가요? 그렇다면 당신께서 제 몸에 낸 상처는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직업이니깐요"라고 상처입은 마음을 드러냈다.
예진과 박태환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한 매체의 파파라치형 열애 예고 기사에 일부 네티즌이 두 사람의 열애설로 추측했으나 정작 주인공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임창용 투수로 밝혀지면서 두 사람만 때아닌 홍역을 치렀다.
왜 이렇게 열애설이 터지는 걸까?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매체가 경쟁적으로 기사를 쓰다보면 간혹 검증이 안 된 열애설이 보도되기도 한다"고 오보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지적했다.
때로는 복잡한 속사정이 작용할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열애설은 양측이 공개하자고 합의해야하는데 서로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개연애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공개연애로 상처 입은 경우 파파라치 컷이 없으면 일단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관행을 설명했다.
이밖에 요즘 유행하는 말로 '썸'타는 사이인데 성급하게 열애설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남녀관계는 본인들만 아는 내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자로 재거나 저울로 측정할수 없다는 점에서 열애설 보도는 두 남녀가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정확한 진실을 알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