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 주택. (자료 사진)
아파트 분양을 위한 견본주택에는 완공된 실제 아파트 단지를 압축해놓은 듯한 정교한 단지 모형이 전시된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형의 가격이다.
단지의 규모나 건물 형태, 실물과의 비율(스케일)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800~900세대 아파트 모형이 무려 1억원을 호가한다.
이런 모형 제작에는 숙련된 인력 12명가량이 3~4주 동안 달라붙어 고도의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
또 모형이 나중에 완공되는 아파트 실물과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입주자들과 법적 분쟁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꼼꼼한 손재주와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때는 싼 가격 때문에 중국 업체에 하청을 주기도 했는데 국내 손기술을 못 따라가기 때문에 품질보장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1회용’일 수밖에 없는 견본주택이나 아파트 모형에 너무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 외곽의 소형 아파트 전세값에 맞먹는 아파트 모형은 짧은 전시기간이 지나면 재활용도 되지 못하고 전량 폐기된다.
분양가 거품의 한 원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