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친정팀 동료를 상대로 2루타 2방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원정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5일 만에 멀티히트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으로 올랐다.
친정팀에게 뽑아낸 안타들이었다. 오릭스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이대호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팀이다.
특히 옛 동료 가네코 치히로에게 멋지게 설욕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12일 홈 경기에서 가네코에게 4타수 4삼진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2루타 2방을 몰아쳤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3볼-0스트라이크에서 가네코의 시속 142km 높은 직구를 통타, 중견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4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3번째 대결에서도 2루타를 터뜨렸다. 6회 1사에서 가네코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4로 뒤진 8회 무사 1, 2루 따라붙을 기회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2루 병살타를 쳤고, 결국 팀은 1-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