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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어 스페인, 유럽축구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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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챔스리그-유로파리그 모두 우승

 

스페인이 유럽 축구의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세비야는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세비야는 이번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리그와 전신인 UEFA컵을 통틀어 유벤투스와 인테르 밀란(이상 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5~2006시즌 UEFA컵 결승에서 미들즈브러(잉글랜드)를 꺾고 처음 우승했던 세비야는 이듬해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에스파뇰(스페인)과 연장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2013~2014시즌 유로파리그에서도 세비야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벤피카(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 세비야는 연장까지 득점 없이 승부를 내지 못했고, 다시 한 번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덕분에 세비야는 최근 9시즌 사이 유로파리그에서 세 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비야의 우승으로 올 시즌 UEFA가 개최하는 유럽클럽대항전의 우승은 모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차지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된 데 이어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메라리가 전성시대를 열었다.

반면 벤피카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포르투갈에서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나란히 거머쥔 벤피카지만 같은 이베리아 반도에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전통을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벤피카는 포르투갈컵에서 다시 한 번 트레블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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