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새노조)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했다.
KBS새노조는 14일 정오 조합원 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 회의를 갖고 공정방송 쟁취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위해 총파업 및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하고, 이를 위해 오는 19일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 뒤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총파업 찬반투표는 새노조 조합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KBS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총파업 찬반 의견을 투표할 수 있다.
또 총파업 찬반투표에 앞서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를 모바일로 실시한다. 길 사장 신임 투표 결과는 18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KBS노동조합(1노조) 역시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연대 투쟁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는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입사 1~3년차 막내기자들이 사내 전산망에 "반성합니다"고 글을 게재했을 뿐 아니라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수 비교 발언 논란으로 유족들이 KBS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시곤 전 국장은 사임 기자회견에서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도 자진 퇴진하라"고 밝히면서 보도본부의 독립성 확립과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