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13일 인터넷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황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일간베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시판에 '유가족이 대단한 벼실인지 알고 지껄이는 쓰레기'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세월호 관련 뉴스를 보다 합동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유족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네티즌 최모(72)씨는 황 씨가 올린 글을 인터넷 박사모 카페에 소개한 혐의다.
최 씨는 '카페 회원들에게 황 씨의 글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인 이모(16)군은 지난달 18일 서울 자신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죽으면 보험금 타고 부모들 땡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다.
경찰은 이밖에도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는 글 50여건을 추가로 확인하고 글 작성자에게 연락해 모두 삭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비하글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