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작업 중인 세월호 침몰 현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침몰 28일 째인 13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선체 내부 약화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장시간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세월호 선체 내부 칸막이 증축공사를 하거나 도면을 승인한 관계자, 유체역학 전문가 등과 함께 전날 밤 늦게까지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벽면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세월호 선체 내부에 진입할 방법 등을 논의했다.
범대본 관계자는 "현재 4층 선미에서 약화현상이 나타나면서 대형 장애물들이 쌓였다"며 "이 장애물을 어떻게 치우면서 안으로 진입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 회의 결과 2인 1조로 투입됐던 기존 잠수사들 수색작업 방식을 3인 1조로 바꾸는 방식도 검토됐다.
선체 내부 격실에 진입해 수색을 하는 인원을 1명 더 늘릴 경우, 1명은 치워진 장애물이 다시 무너져내리지 않도록 받치고 있고 그 사이에 다른 1명은 계속 칸막이까지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잠수사들의 안전 문제가 연관돼 있고, 이날 오전에야 수색이 재개됐기 때문에 3인 1조 투입은 좀 더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칸막이까지 접근할 경우 이를 어떻게 뚫고 내부로 진입할지도 논의됐다.
샌드위치 판넬로 조립된 세월호 칸막이를 부수거나 또는 조립을 해체하는 방법 등도 언급됐다.
범대본 관계자는 "오늘 선체 내부 수색에 들어가는 잠수사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방안 등을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