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재령군 룡교협동농장 모내기 작업(사진=노동신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9일 6개월마다 발표하는 ‘식량전망보고서’에서 "올 가을 북한의 쌀 수확량을 190만 톤으로 전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내년 초까지 수입 예정인 10만 톤을 포함하면 총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올해 추수철부터 내년 여름까지 일 년 동안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을 약 68㎏으로 추정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의 평균인 주민 한 사람당 쌀 61㎏을 소비한 것과 비교하면 7㎏ 늘었다.
북한이 확보할 옥수수는 230만 톤 수확과 수입 20만 톤을 합산하면 지난해의 1년 확보량 250만 톤과 비슷하지만,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전망했던 270만 톤보다는 20만 톤 줄었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인 아시아 18개국 중 북한을 쌀이 가장 부족한 나라로 지목했다.
올 연말을 기준으로 북한은 쌀 10만 톤을 비축해서 이라크와 함께 가장 적은 쌀을 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주민의 또 다른 주식인 옥수수 소비량은 주민 한 사람당 연간 약 76㎏으로 쌀 소비 예상보다 약 7kg 많았다.
그러나,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약 154kg으로 유엔의 권장 소비량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이 내년 여름까지 확보할 돼지고기는 북한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도축해서 생산할 11만 3천 톤과 수입으로 확보할 2천 톤 등 모두 11만 5천 톤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