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좌).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지사 경선 이후 열린 첫 후보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남경필‧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누가 질지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고 관피아를 척결하기 위한 적임자가 자신이라 주장했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경기언론인클럽,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내가 죄인이다. 대통령부터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 크다"며 '자책론'을 폈다. 반면 김진표 후보는 "아이들 지켜주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심판하겠다"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세월호와 같은 재난 발생 시 대책에 대해 남 후보는 "구조는 경기도 최고 전문가인 소방재난본부장이 하도록 하겠다"며 '전문가 주도의 지휘체계'를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도지사가 직접 리더십을 행사하는 컨트롤타워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세월호 사고의 원인 중 하나인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남 후보는 권력을 시군구로 분산시키되 문제의 책임은 도지사가 지는 '작은 연정' 구상 계획을 밝힌 반면, 김 후보는 "능력검증이 안 된 사람이 산하기관으로 내려가는 것이 문제"라며 스스로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