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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꾼 또 활개…후보 캠프 "골치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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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일부 악덕 선거꾼들의 터무니 없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제철을 만난 듯 설치는 일부 악덕 선거꾼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대책위원회는 날마다 찾아오는 선거꾼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 부산시장 후보 캠프는 지난 8일 오후 20여명의 시민들이 지지자를 자처하며 한꺼번에 찾아와 이를 감당하느라 홍역을 치렀다.

이들의 대표를 자처하는 50대 후반의 남자는 지지자라며 다짜고짜 후보 면담을 요구했다.

바쁜 후보를 대신해 총괄담당이 설득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 후보가 나서 겨우 설득을 하고 돌려보냈다.

이들이 요구한 건 선거운동을 도울테니 활동비를 지원해달라는 것이었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측도 지난 6일 오후 등산모임 대표가 찾아와 지지를 대가로 조직운영비 지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이들은 금품을 요구하다 적발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은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과학적 여론조사 방법과 선거운동 기구 등을 소개, 판매하려고 하며 돈을 요구하는 지능적인 선거꾼들도 후보측을 괴롭히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 부산시장 호보 선거대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유사사례가 너무 많아 열거하기 조차 어렵다"며 "이들을 상대하다보면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몽땅 빼앗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들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며 내치지 못하는 것은 이들이 지역에서 후보 반대세력으로 둔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런 선거꾼이 나타나면 우호적인 세력으로 끌어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해꾼은 되지 않도록 설득하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사무실에 상주하는 시간이 늘어 나면서 이들 선거꾼을 설득하는게 일상이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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