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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대통령 사과, 백 번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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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열린광장]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19일째인 4일 오후 전남 진도군을 재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후 사고해역을 둘러보기 위해 해경 경비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로 대한민국이 끝도 없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마치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현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믿음 자체가 난파선 마냥 이리저리 휩쓸리는 듯하다.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 부모형제를 잃고 오열하는 수많은 유가족들의 고통이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들 저마다가 감내하기 힘든 슬픔과 분노 속에 <대한민국 안전,="" 그="" 비정상의="" 일상화="">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영국 BBC는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려는 실종자 가족 및 유족들의 모습을 전하며 ''자동차로 다섯 시간 걸리는 청와대와의 거리를 두고 가족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BBC는 ''국무총리까지 내려와 유가족들이 서울을 향해 항의 행진하는 것을 막았는데, 이는 이번 논란이 국민적 정치 이슈로 발전해 정부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정부 관리들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로서는 대통령이 직접 내려온 며칠 후, 정부불신의 청와대 가두행진을 감행한 가족들의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기 보다는 별다른 대처방안이 없는 정치 이슈화가 더 부담됐다는 뜻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사과="">에 대한 국민 여론에 ''선 대책마련, 후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계속된 사과 여론에 맞닥뜨리자 지난 4일 재차 사고현장을 찾아 구호현장을 독려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왜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일까? 관련법에 따른 책임자 처벌과 대책마련도 중요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각종 의혹과 끝 모를 정부 불신 등을 잠재울 대통령의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백번 사과를 한들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국가적 재난을 앞에 두고 대통령이 당쟁만을 염두에 둔 다면 이것은 불행한 국가와 국민의 표본이다. 대통령은 현재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효율적인 대처를 통해 신뢰를 얻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또한 대통령은 지난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가적 재난 앞에서는 여야도 당쟁도 없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시대적 책무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남북대치를 하고 있는 불안정한 국가이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처하는 정부의 재난 대응시스템을 보면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현 정부는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기 보다는 혼선과 미숙함을 드러냈음을 자인하고, 활력을 잃고 불암감에 휩싸인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현 정권으로선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나가는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기는 법이다. 분명한 것은 현 세월호 참사는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비정상의 극치="">라는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의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차제에 재난관리능력을 제대로 정립하고,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유병언 일가 재산증식 등의 과정을 면밀히 추적해 모든 의혹을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 썩어빠진 과거 정권의 비호와 타락이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이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백 번도 부족한 이유를 박근혜 대통령은 통렬히 깨달아야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시대적 책무가 결코 가볍지 않은 까닭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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