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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10일부터 정밀수색…잠수사 '무검증' 투입 범대본은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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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황진환기자

 

세월호 침몰 22일째인 7일부터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을 맞아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재개한 수색작업 중 세월호 4층 선미에서 희생자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현재까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는 269명이고, 실종자는 33명이다.

전날에 이어 화창한 날씨 속에 7일 오전 바람은 초속 6~9m/s로 좀 강하지만, 파고는 0.5~1m로 잔잔한 편이다.

특히 오는 10일까지 4일간은 물살의 흐름이 약해지는 소조기라 그동안 찾지 못한 실종자 발견이 기대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연휴까지 거센 물살 때문에 정조 시간에만 맞춰 수중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이날부터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시로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이날 아침까지는 물살이 거세 새벽 1시 40분 정조 시간에도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정조시간은 이미 지나간 새벽 1시 40분과 오전 7시 29분, 그리고 오후 2시 57분과 6시 54분다.

◈ 들어간 본 격실도 재진입 예정

이런 가운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선체에 있는 총 111개 격실 가운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격실의 문을 모두 열었다.

구조팀은 10일까지 이어질 1·2차 수색을 마무리한 다음, 수색한 곳에 다시 진입해 혹시나 찾지 못한 실종자를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은 3층 선수 다인실과 중앙부, 또 4층 선수 우현 격실과 선미 다인실, 그리고 5층 좌현 갑판을 수색한다.

이렇게 64개 격실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할 경우, 화장실과 매점 등 공용구역과 화물칸으로 수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 잠수사 사망하자 '허둥지둥' 의료진 급파

한편 전날 민간잠수사 이모(53) 씨가 수색 중 사망하면서 범대본은 뒤늦게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명석 범대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우선 새로 투입되는 잠수요원들에게 작업현장 특성을 설명하고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잠수전문의, 1급 응급구조사, 응급의료 기구 등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경과 소방청에서 응급구조사도 지원받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명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허둥대는 뒷북 대응을 반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전날 CBS 노컷뉴스가 단독보도한 대로 해경은 이번에 숨진 민간잠수사 이 모(53)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잠수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떤 경력이 있는 지 등을 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범대본은 이 씨가 어떤 경로로 수색작업에 지원했는지, 어떤 건강상태였는지조차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범대본 관계자는 "(민간 잠수사) 심사라든가 뽑는 건 언딘측에서 한다"며 "듣기로는 어떤 협회를 통하거나 또는 추천, 개인 친분 등으로 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 좀 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사고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해경이"생존자는 어민에게 방치하고 이제는 목숨을 걸고 수색작업을 펼치는 잠수사의 생명까지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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