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출연진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유재석과 멤버들은 3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본방송에서 앞서 검은 양복과 노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유재석은 "믿을 수 없는 참사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모두가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에 무거운 나날을 보내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분들과 실종자분들 또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계신 가족분들에게 더할 수 없는 비통한 심정을 담아 머리 숙여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 '무한도전' 멤버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 마음뿐입니다"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서로가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가 아닐까 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기운 내서 서로 위로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 힘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고 했다.
유재석은 "그리고 지금 현장에서 밤낮없이 구조작업에 애써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수고에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며 "앞으로는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저희 무한도전 또한 여러분께 힘이 되고자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길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