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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진도 찾아온 아이들의 '마지막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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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윤성호 기자)

 

침몰한 세월호 참사 속에 제자들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들이 사고 현장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2일 진도에 도착한 교사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체육관과 진도항의 실종자 가족 대기실로 향했다.

이들 교사 17명은 이날 오후 5시 학교 수업을 마치자마자 진도로 향했다.

왜 하필 그때, 그곳으로 수학여행을 갔을까 자신을 원망하던 날들도 어느덧 17일째. 실종자 가족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아이들의 마지막 선생님을 맞이했다.

교사들은 "가족 대기실이 너무 조용해서 가슴이 아프다"며 "처음에는 울분을 참지 못해 소리치며 화내고 울던 가족분들이 이제는 너무 지쳐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날에도 8명의 교사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찾았고, 다음날에는 15명이, 4일 11명, 5일 9명, 6일 3명 등 총 63명이 연휴 휴업기간을 이용해 교대로 방문했거나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현지에는 단원고 교장, 부장급 교사 등 2명이 상주하고, 평교사 2명이 교대로 내려가 가족들을 지원해왔다.

이에 앞서 단원고는 사고 9일 만인 지난달 24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고 정상 수업이 아닌 심리 안정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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