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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노동절 휴일 달군 뜨거운 추모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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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안산지부 희생자 추모 삼보 일배 진행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노동절 휴일인 1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하루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일 오후 4시 현재 조문객 수는 6만 2207명. 분향소 입구부터 조문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분히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나들이옷 대신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시민들은 TV로만 보던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일산에서 온 김모(33,여) 씨는 "한 살 된 쌍둥이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만 났다"며 "원래 뉴스같은 걸 잘 보지 않는데 오늘은 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시민 정모(50) 씨도 "아는 사람은 없지만 추모하고 싶어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쉬는 날이라 시간을 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4년 세계노동절 대회에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노동계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이날 오후 3시 합동 조문 뒤, '미안하다', '아이들을 살려내라'는 피켓을 들고 화랑 유원지에서 안산 시청까지 2km를 도보로 행진한 뒤 문화 광장까지 1km를 삼보 일배하며 이동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면 기존의 10개 학급을 3개로 줄여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퇴원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학생들은 현재 안산 모 수련원에서 심리안정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프로그램 참여 기간을 출석 일수로 인정해 학사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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