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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경영, 횡령의혹 강원FC 사태, 새로운 국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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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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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구단 개혁선언, 경찰- 예의주시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 비리 척결'에 대해 언급하면서 곪을대로 곪은 강원FC의 비리 문제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CBS의 취재가 시작되면서 구단의 방만경영이 도마에 올랐고 사무처 직원의 횡령 의혹이 불거졌으며 그 결과 강원도가 주식회사인 강원FC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하는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FC 사태를 세월호와 같다며 구단 개혁을 선언하고 경찰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강원FC 사태는 창단때부터 예견된 총체적인 문제

강원FC의 방만경영과 횡령의혹 정황(CBS노컷뉴스 4월25일 보도)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강원FC 사태의 근원적 문제는 창단 타당성 용역조사 생략, 파견 공무원의 부실 관리감독, 전결권 남용 등 총체적인 문제 때문으로 드러났다.

CBS 취재결과 강원FC의 비정상적 구단운영은 창단 과정부터 예견할 수 있었다.

강원도에 프로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기본 타당성 용역조사가 생략되면서 기초공사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당시 강원FC와 관련한 타당성 용역조사에 대한 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강원FC의 투명한 경영과 행정업무 지원을 위해 파견된 도청 공무원의 부실 관리 감독도 거론되고 있다.

특정 공무원의 경우 강원FC가 20억원대의 외부 자금을 차입하는 상황에서도 구단으로부터 매달 250여만원의 파견수당과 명절수당 등을 챙겨 왔으며 법인카드 사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이사의 전결권한이 과도하게 남용돼 부실 구단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11~2012년까지 일부 문서에는 대표이사가 아닌 사무처장(부장) 등이 위임 받아 대신 결제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렇게 전결권이 남용되면서 반드시 수렴돼야 할 대표이사와 이사진들의 의견이 행정, 재정적 부분에서 상당수 생략된 것으로 강원FC 자체 조사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그 결과 방만경영과 횡령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원도가 특별감사에서 구단의 일부 비위 사실을 확인했고 CBS 취재에서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될 격려금 일부가 빼돌려진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현재 강원 FC와 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원도의 고강도 특별감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FC 문제, 세월호와 같아"

강원FC 사태와 관련해 구단주를 맡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강도 높은 '구단 개혁'을 선언하고 나섰다.

28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성을 맡겼고 조직 형태도 주식회사로 운영하도록 했지만 워낙 문제들이 많고해서 강원도에서 직접 감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감사 과정에서 의사결정 과정의 책임성과 회계 투명성이 갖춰지길 바란다"며 "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결과에 따라 수사의뢰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또 "강원FC가 그동안 승부에만 집착해서 과정을 무시한 것"이라며 "회계에도 없는 승리수당 지급이 그런 것이다. 과정이 잘 진행되는 결과가 승리가 돼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세월호하고 비슷한 시스템이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는 지난 28일부터 특별감사팀을 강릉 강원FC 구단 사무처에 내려보내 현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뤄진 기초자료 조사에서 특별감사팀은 강원FC가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이사회 의결도 없이 승리 수당을 선수가 아닌 전체 사무처 직원들에게까지 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지난 21일 CBS가 단독 보도한 전지훈련 선수 격려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출근거도 없이 격려금 실지급액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 취재 결과 강원FC는 지난 2012년 1월21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가진 전지훈련에서 선수단 격려금으로 개인당 4백달러씩(한화 45만6천원 정도) 일괄적으로 지급했으나 실제 선수들은 전액이 아닌 20~3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는 이에 대해 "차액에 대해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현지 회식비로 사용했다고 강원FC측이 해명했지만 확인결과 관련 영수증 등 지출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구단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창단 이후부터 현재까지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강원경찰, 강원FC 사태 예의주시

경찰도 강원FC 사태와 관련해 강원도의 특별감사를 지켜보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강원FC 사무처 직원의 횡령 의혹 등에 대해 강원도가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해 경찰은 현재 관심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가 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단 강원도의 감사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관계 기관의 고발 여부가 수사 착수의 기준은 아니지만 강원FC 구단주가 강원도지사고 현재 관련된 감사가 진행중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CBS 취재에서 강원FC의 일부 비위 정황이 포착돼 실제 횡령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강원FC 직원 등에 대해 경찰의 내사도 진행중에 있다.

강원FC 사무처 직원 모 씨가 최근 '구단측의 일방적인 자료 유출 등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강원지방경찰청에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8일 진정인 모 씨에 대해 진정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앞으로 피진정인 2-3명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정인 모 씨가 CBS보도와 관련된 사무처 직원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내사 범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측은 "두개의 사안은 별개로 명예훼손 건만 우선 다룰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진정인이 횡령 의혹 건과 특수관계에 있는 등 명예훼손 건이 강원FC 사태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강원FC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결국 경찰의 수사를 통해 마무리 될 지 여부에 강원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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