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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볼넷 남발에 눈물 흘린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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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이 볼넷에 울었다.

두산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 경기에서 4사구만 7개를 내주면서 0-6으로 완패했다. NC는 14승9패를 기록하며 선두 넥센을 바짝 추격했고, 두산은 12승10패로 4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은 최근 3년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한 더스틴 니퍼트.

니퍼트는 올해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3년의 성적에 비하면 조금 주춤했다. 하지만 30이닝 동안 4사구는 단 9개만 내줬다. 이닝 당 평균 0.3개였다.

그런 니퍼트가 볼넷을 남발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니퍼트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만 맞았다. 하지만 6이닝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3회말 김태군, 박민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김종호에게 희생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면서 안타 하나 맞지 않고 1점을 헌납했다.

4회말 2실점도 볼넷이 발단이 됐다. 1사 후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손시헌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포수 김재환이 3루로 공을 뿌렸다가 뒤로 빠지면서 테임즈와 모창민이 모두 홈을 밟았다. 볼넷이었기에 굳이 3루로 던질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니퍼트는 5회말에도 2사 후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호준에게 투런포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6이닝 5실점(3자책점) 패전 투수.

반면 두산은 7개의 안타와 3개의 4사구를 얻고도 1점도 못 냈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고, 홍성용-원종현-손민한-손정욱이 3이닝을 안타 없이 제대로 틀어막았다.

한편 LG는 KIA를 2-1로 격파했고, 롯데는 SK를 3-1로 잡았다. 삼성은 2-1로 넥센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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