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카터(37)가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린 댈러스 매버릭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댈러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승제) 3차전 샌안토니오와의 홈 경기에서 109-108로 이겼다.
같은 텍사스주를 연고지로 하는 '지역 라이벌'답게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24초 전까지 두 팀은 106-106으로 팽팽히 맞섰고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는 마누 지노빌리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꽂아 108-106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던 댈러스는 1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 카터가 극적인 역전 결승 3점슛을 터뜨려 2만여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올해로 NBA 16년차인 베테랑 카터는 이날도 교체 선수로 나와 23분만 뛰며 11점을 넣는 평범한 기록을 남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정규리그에서 62승20패로 NBA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샌안토니오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애틀랜타 호크스를 91-88로 제압하고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동부콘퍼런스에서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8위인 애틀랜타를 상대로 고전 중인 인디애나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 89-88로 앞선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조지 힐이 골밑 돌파에 성공해 3점 차로 달아나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 8강 플레이오프(7전4승제) 전적
▲ 동부콘퍼런스
인디애나(2승2패) 91-88 애틀랜타(2승2패)
▲ 서부콘퍼런스
댈러스(2승1패) 109-108 샌안토니오(1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