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에 대한 진압 작전을 재개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민병대가 장악한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공격해 테러리스트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시청사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에서는 지난 17일 분리주의 시위대가 현지 군부대를 장악하려는 과정에서 3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주 제네바 4자회담 합의가 깨지면서 정부군의 진압작전이 재개된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친러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본격화하자 러시아도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면 매우 중대한 범죄라면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러시아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새로운 군사 훈련에 돌입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다.
이에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제네바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가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해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국경 집결에 맞춰 미군이 파견한 병력 600여명이 이날 폴란드에 도착해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2일 정례 합동 훈련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비를 위해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3국에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