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캡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인들의 '막말'이 전 국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엔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인터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뒤늦게 사과를 건넸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22일 JTBC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한 송 전 의원은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 이번 사태(세월호 침몰사고) 역시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굵직한 재난사고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재난위기관리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발언한 부분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재난위기관리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공감하지만 사고 당사자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너무나 '경솔한 표현'이라는 것. '국민의식'을 운운한 것에 반감을 드러낸 이들도 많았다.
파장이 커지자 송 전 의원은 23일 바로 채널A 방송에서 전화통화 음성으로 "제 말에 의해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해달라.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네티즌들은 "예민한 시기라는 것을 모르나? 국회의원까지 했던 사람이 언행이 저렇게 가볍다는 것에 화가 난다", "제발 더 이상 말로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 상처주지 마라. 무슨 자격으로 쌍지팡이 짚고 나서나", "국민의식은 이미 일류다. 재정비할 건 정부의식이겠지", "사람 목숨 희생해서 공부하나? 본인 자식이 세월호에 타고 있었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