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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피네다, 목에 파인타르 묻혔다가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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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양키스 선발 마이클 피네다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오른손에 묻은 이물질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일단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은 "항의할 시점을 놓쳤다"면서 넘어갔다. 보스턴 선수들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다시 만난 24일 펜웨이파크.

보스턴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후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는 1볼-2스트라이크.

그런데 패럴 감독이 갑자기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에게 다가갔다. 부정 투구에 대한 항의였다. 지난 경기에서는 항의 기회를 놓쳤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중계 화면에 잡힌 피네다의 오른쪽 목에는 파인타르(송진) 자국이 선명했다.

결국 게리 데이비스 주심은 마운드에 올라가 피네다의 글러브를 검사했고, 이후 목을 만졌다. 끈적거림을 확인한 데이비스 주심은 곧바로 피네다의 퇴장을 명령했다.

미국 프로야구 규약 8.02에 따르면 "로진백에 묻은 송진 가루를 제외한 이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을 '부정 투구'로 규정,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 조치를 취한다"고 나와있다. 이물질을 공에 바르면 공의 궤적을 변화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조엘 페랄타(탬파베이 레이스)가 글러브에 파인타를 묻혔다가 퇴장을 당했고, 추후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도 받았다. 양키스 투수가 부정 투구로 퇴장 당한 것은 1924년 봅 쇼키 이후 90년 만이다.

피네다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도 큰 항의 없이 데이비드 펠프스를 투입했다.

덕분에 흐름은 보스턴으로 넘어갔고, 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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