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통째로 걸려들었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이하 스파이더맨2)는 예매율 61.6%로 여타 영화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독주하고 있다.
앞서 이 영화는 개봉 첫날에만 전국 1145개 스크린에서 5469회 상영돼 19만 9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 '방황하는 칼날'이 같은 날 343곳 상영관에서 1316회 걸려 1만 2758명의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스파이더맨2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30일 개봉하는 현빈 주연의 '역린'은 예매율 20.8%로 일찌감치 2위를 달리며 스파이더맨2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역린과 같은 날 개봉하는 류승룡 주연의 '표적'은 2.9%로 3위를 기록 중이다.
24일 개봉한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와 다음달 1일 개봉하는 '리오2'는 각각 2.5%, 1.6%의 예매율로 4위와 5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시장에서의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예수의 일대기를 다룬 '선 오브 갓'(1.2%), 376만 관객을 동원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1.2%),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이버전트'(1.1%), 마이클 더글라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코미디 '라스트베가스'(1%),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1%) 순으로 6위부터 10위가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