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지만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갱도 터널 입구에서 상자와 목재 등을 운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22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서쪽 갱도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남쪽 갱도에도 2개의 터널을 굴착해놓은 상태다.
38노스는 그러나 북한이 과거 3차례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 포착됐던 차량과 인력, 장비 등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터널 진입로에 눈이 치워져 있지만 연병장에 차량들이 운행한 흔적이 없고 지난해 핵실험 이전 시험 테스트 자료를 송신하기 위해 배치됐던 통신용 밴 차량과 위성 송수신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과거 핵실험 준비 상황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은 활동은 핵실험 준비의 초기 단계이거나 겨울 이후 유지 보수의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제한된 정보로 북한의 핵실험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사진 분석과 과거 관찰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4차 핵실험을 할 것 같지는 않고 그런 증거도 별로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