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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대학가 봄축제 취소 확산…"슬픔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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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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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행사 이어지고 추모 공간 마련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내 주요 대학 사이에서 봄 축제를 취소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다.

대학가는 현재 중간시험 기간이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이나 바자를 하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고, 교내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 슬픔을 나누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한성대는 다음달 7∼9일 예정됐던 대동제를 취소하고 대신 같은 기간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바자와 모금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성금은 세월호 희생자 측에 전달한다.

국민대는 내달 19∼22일 계획됐던 축제를 가을로 연기했고, 성년의 날 행사 등 각종 학생 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성신여대도 내달 21일 열 예정이던 축제를 취소했다.

서울시립대도 축제(5월 21∼23일)를 취소했다. 구호물품과 기부금을 받아 진도에 전달할 계획이며 각종 추모행사도 계획중이다.

서울대도 다음달 13∼15일 예정된 봄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모금활동을 벌여 진도에 물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학생회관 앞 벽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추모 메시지가 담긴 리본이나 종이를 붙이거나 촛불, 꽃 등을 놓아둘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는 안산에 있는 에리카 캠퍼스의 경우 일찌감치 축제(12∼14일) 취소를 결정했고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심리 치료 등 봉사활동을 적극 벌일 예정이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도 21∼23일 예정됐던 축제를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아울러 추모 게시판을 마련해 추모 메시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

성균관대는 수원 소재 자연과학캠퍼스(5월 13∼15일)의 경우 이미 축제를 취소했고, 서울 캠퍼스(5월 21∼23일) 역시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주에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축제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도 축제 취소나 연기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고려대의 경우 22일까지 진도에 보낼 구호물품과 성금을 모았다.

경희대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생회가 주축이 돼 야식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과 추모·응원 메시지를 모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전달하려 한다. 수원 소재 국제캠퍼스도 모금 중이다.

이화여대는 총학생회가 18∼19일 모금활동을 벌여 단원고 총동문회에 심리 치료와 장례비에 쓰라고 돈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회가 학생회장 명의로 성금을 전달해 학생들의 비난을 받는 소동도 일었다.

서강대는 시험 기간 야식 배부처 옆에 모금통을 비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성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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