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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A.J. 버넷의 심상찮은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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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 시각)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23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다.

선발 상대는 베테랑 우완 A.J. 버넷이다. 1999년 데뷔 이후 통산 147승133패, 평균자책점(ERA) 3.9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고, 올 시즌 성적은 1패 ERA 2.74다.

특히 버넷은 부상에도 호투를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버넷이 지난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판정을 받았지만 시즌 뒤 수술을 받기로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전 박찬호, 구대성 등이 입었던 부상이다.

그럼에도 지난 18일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7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버넷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7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5⅔이닝 8실점(4자책), 12일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서 4⅓이닝 2실점했다. 오히려 탈장 사실을 인지한 이후 호투를 펼친 모양새다.

23일 등판을 앞두고도 투혼을 불사를 각오다. 버넷은 "이것이 뜻밖의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 "투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조금 두려웠지만 지금은 알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서 "보다 수월하게 경기에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ERA) 1.93의 호조를 보이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을 든든하게 메우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다만 홈에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6자책)했으나 이번이 부진을 씻을 호기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30일 홈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7이닝 6탈삼진 7피안타 3볼넷 2실점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더욱이 다저스는 22일 필라델피아와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0-7 완패를 당했다. 류현진이 팀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 과연 버넷을 넘어 시즌 4승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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