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2일 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여러분>간절히 염원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만 속속 들춰지고 있습니다.
우왕좌왕하고 갈팡질팡하면서 거짓말에 책임 떠넘기기까지, 그야말로 정상적인 게 별로 없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며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는데요.
글쎄요, 안전을 최우선 한다면서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어 놓지 않고 질타만 하는 것, 그것도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세월호> ▶ 세월호 침몰 일주일째인 오늘 조류 흐름이 가장 약한 소조기를 맞아 구조와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 승객을 배에 남겨두고 자신들만 탈출한 세월호 핵심 선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 검찰이 청해진 해운 실소유자인 유병언 회장 일가의 해외 재산 도피와 탈세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습니다.
▶ 세월호 안전관리에 책임이 있는 해경이 안전관리에 대한 수사도 맡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세월호의 항로 기록 분석 결과 최초 신고 7분전에 이미 정전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재난 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정부가 정보기관을 동원해 언론 인터뷰 등 보도통제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망자 수 크게 늘어>사망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가 지난 21일 오후 전남 진도항으로 구조대원들이 수습된 시신들을 운구하고 있다. 진도=윤성호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일주일째인 오늘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진도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 어젯밤에도 시신이 여러 구 수습됐죠?
= 어제 저녁 제가 이 곳 소식을 전해드릴 때만 해도 오후 수색 작업에 대해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어젯밤 23구의 시신이 배 4척에 나뉘어서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58명에서 87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시신 3구도 포함됐는데요.
지금까지 인양된 시신을 날짜별로 살펴보면 첫날은 4구, 둘째 날은 14구, 셋째 날에 11구 그리고 넷째 날에 7구였는데요.
넷째 날 밤 늦게부터 선내 진입에 성공했죠.
그리고 다섯째날인 그제부터 본격적인 선내 수색에 나서면서 수습된 시신의 수가 22구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사망자가 87명으로 늘어나면서 실종자는 215명으로 줄었는데요.
변하지 않고 있는 174명이라는 생존자 수, 단 한 명이라도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 그런데 이렇게 시신을 발견하는 동안 직접 바다에 들어가시는 잠수사들은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 바로 어제 저녁 단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 수색 작업을 펼친 잠수사 김동주 씨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김 씨가 거듭 강조한 건 육지에 있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든 바다 속 환경은 그 이상이라는 겁니다.
“육상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물살이 세고 조류 시야가 확보 안되기 때문에 육상에서 생각하는 거하고 실제 상황하고는 많이 틀려요”
조류가 세다, 빠르다 많이들 얘기하지만 가이드라인 줄 하나만 붙잡고 수심 30미터 밑으로 내려가기가 정말 쉽지 않겠죠.
게다가 시야가 20센티미터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앞이 보이지 않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얘기를 더 들어보시죠.
“들어갈 때 시야확보가 전혀 안 됐어요. 시야도 확보가 안 되고 눈앞을 볼 수가 없어서 더듬어서 들어가는 거예요. 시야확보가 되고 조류가 좀 약해지면 작업하기가 좋겠죠”
이렇게 굉장히 고생이 많지만, 구조대는 오늘도 승객들이 많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의 객실, 그리고 식당을 집중 수색할 계획입니다.
▶ 정말 고생이 많은데요. 오늘 물때가 조금이어서 그나마 구조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 않았습니까?
= 바로 오늘이 밀물과 썰물의 수위차가 줄어들어서 유속이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아진다는 조금 때입니다.
반대로 유속이 빠른 사리 때 이번 사고가 터져서 구조작업까지 어려움을 겪었죠.
물론 조금 때인 지금도 이 지역 자체가 조류의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방금 잠수사 얘기를 들어보면 조류가 무척 세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반복하셨거든요.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몸도 가누기 힘든데다 바다 바닥의 개펄 진흙이 조류에 휩쓸리면서 시야도 줄어드는 겁니다.
다행히 오늘은 시속 1.5노트로 사고 초기 2에서 3노트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어서 오늘 수중 수색 작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오늘이 지나면 점점 조류가 빨라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내일이나 모레까지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습 작업에 더 집중해 달라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촉구한 이유도 여기에 있거든요.
아무쪼록 남은 조금 기간 동안 수색작업에 좀 더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통곡.오열하는 가족들>통곡.오열하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가 지난 21일 오후 전남 진도항에서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진도=윤성호기자
▶ 밤사이 시신 수십 구가 인양된 가운데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면서 진도항은 말 그대로 통곡의 바다가 됐습니다.
나머지 가족들도 기약없는 기다림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체력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진도체육관에 나가있는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차가운 바다 속에서 엿새 동안 갇혀있던 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오자 어머니는
속을 다 토해내듯 울부짖습니다.
갑자기 몰려 들어오는 시신들 속에 사랑하는 가족을 발견하자 여기저기서 통곡이 쏟아집니다.
어제 밤사이 시신 수십 구가 인양되자 진도항은 대혼란 속에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나머지 가족들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
신원이 확인될 때마다 내 아이가 아닌 것에 안도하면서도 영영 아이를 못 찾으면 어떡하나, 한 켠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실종 일주일째,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근처에 머무른 가족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억지로라도 식사를 권하고 있지만 식음을 전폐하거나 탈진하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잘 못드셔... 아퍼.... "
이제 생환은 거의 체념하는 분위기. 다만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기를 가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 얼굴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바다를 바라보며 위태로운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핵심선원 4명 구속영장 청구>세월호>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21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 놓여진 상황판에 사망자의 명단이 늘어가고 있다. 진도=윤창원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승객을 배에 남겨 두고 자신들만 탈출한 세월호 핵심 선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언제쯤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특별취재팀 권신오 가지의 보돕니다.
=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지난 20일 밤부터 집중 조사를 해온 세월호 1급 항해사 2명과 2급 항해사 1명, 기관사 1명 등 4명의 선원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합수부는 핵심 선원인 이들을 상대로 사고 발생 당시 제대로 대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승객에 대한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침몰직전에 선원들이 함교에 모여 승객보다 먼저 탈출을 모의하고 집단 탈출을 한 정황도 일부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는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됐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는 오늘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세월호 선장 등 3명이 구속됐고, 4명은 구속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수사본부는 영장이 발부되면 사고발생 원인과 구호조치 등에 대해 보다 정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수사본부는 오늘은 사고 당시 400명 이상의 승객과 선원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분석작업에 주력해 사고를 전후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청해진해운과 선박 개조회사, 안전검사 담당 기관의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계속합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에 수사본부가 오늘은 명쾌한 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인천지검, 선주 일가 전방위 수사>인천지검,> ▶ 인천지검은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와 탈세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용문 기잡니다.
=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와는 별도로 특별수사팀을 만든 인천지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 대표와 이 회사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회장의 아들 두 명을 출국 금지한 검찰은 이들의 재산 해외도피와 역외탈세 혐의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는 5천억 원대 자산을 가진 30여개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상당한 부동산을 가지고 있고 차남은 뉴욕에 고급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산 해외도피와 역외탈세가 발생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인천지검은 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 대검으로부터 기업회계 분석전문 수사팀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침몰사고의 원인 규명과는 별도로 앞으로 불거질 배상책임과 관련해 미리 재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도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해양항만청과 해운조합의 대한 수사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객선의 항로나 인허가 등 안전검사는 지방 해양항만청과 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운항관리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사들의 모임인 해운조합은 해양수산부나 국토해양부 전직 관료들이 핵심보직을 맡고 있어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건 열쇠 제주vts, 왜 공개않나?>사건>세월호 침몰 사고 경위 규명의 열쇠인 제주VTS와 세월호 간 교신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희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해경이 일찌감치 세월호 이상을 감지했다'는 의혹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죠?
= 애초 알려지기로, 세월호가 위험하다는 게 최초로 외부에 알려진 시각은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입니다.
세월호가 제주VTS 즉,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지금 배가 넘어 간다"며 "해경에 연락해 달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어제 '이보다 무려 40여 분 일찍 해경이 세월호 이상을 감지했다. 그런데 제대로 조처를 안 했다' 이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일 오전 8시 10분쯤 제주해경이 안산 단원고에 세월호에 연락이 안 된다'고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원고에 전화를 건 당사자가 제주해경이 아니라 단원고 수학여행단 안전 문제를 담당한 제주자치경찰로 밝혀졌습니다.
'수학여행단이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자 학교에 문의 전화를 했다'는 건데, 결국 논란은 해프닝으로 정리되는 분위깁니다.
▶ 세월호가 언제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는지는 제주VTS와 교신 내용만 보면 간단하게 드러나는 거 아닙니까?
= 제주가 종착지였던 세월호는 출항 시 교신 채널을 제주VTS로 맞춰 놓았습니다.
침몰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진도VTS 관할 구역이었지만, 세월호는 제주VTS가 교신 채널을 진도VTS로 넘길 때까지 계속 제주VTS와 교신하고 있었습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 55분에 처음으로 위험 상황을 알린 곳이 진도VTS가 아니라 제주VTS였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전 8시 55분 이전에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면 이와 관련된 교신 역시 제주VTS와 했을 것인 만큼 제주VTS와 교신 내용을 보면 금세 확인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 '공개하라, 그러면 드러난다' 뭐, 이런 얘기군요.
= VTS 교신 내용의 파괴력은 그제 당국이 공개한 진도VTS와 세월호 간 교신 내용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진도VTS와 세월호 교신은 세월호가 위험 상황을 제주VTS에 처음으로 알린 지 12분이 지난 16일 오전 9시 7분부터 31분간 이뤄졌는데요.
이 교신 내용을 통해 탈출 명령을 내렸다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임이 밝혀졌고, 세월호 승무원들의 무책임도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당국은 무슨 이유에선지 세월호와 제주VTS 교신 내용은 16일 오전 8시 55분부터 9시 5분까지 10분간만 공개했고, 8시 55분 이전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 공개, 비공개 원칙도 없는 거 같은데요.
= 진도VTS와 세월호 교신 내용은 방금 전해 드린 것처럼 그제 전면 공개됐습니다.
그럼 제주VTS와 세월호 교신 내용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당국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세월호가 이미 위험에 빠진 16일 오전 8시 55분부터 10분간 교신 내용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VTS와 세월호 교신 내용 공개 여부가 '국민적 의문과 의혹 해소' 등 분명한 원칙이나 명분에 따라서가 아니라 조사 당국 편의대로 결정되고 있는 겁니다.
▶ 제주VTS 교신 내용이 특히 중요한 이유가 있죠?
= 세월호 침몰 경위 규명의 결정적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침몰 원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오전 8시 48, 9분쯤 있었던 급선횐데요, 그 급선회를 하게 된 이유가 뭔지 이전 교신 내용을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겠죠.
지금 '한미 합동 군사훈련으로 세월호가 항로를 변경해 사고가 났다'는 둥 온갖 뜬소문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당국이 제주VTS와 세월호 간 교신 내용을 온전하게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진짜 뭔가 감추고 싶은 게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피의자 해경이 피의자 조사>피의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안전관리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 안전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은 해양경찰이 져야하는데, 조사를 받아야 할 해경이 오히려 조사를 하는 모양샙니다.
당연히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월호 도입 단계부터 점검 과정까지 철저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모두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선박에 대한 관리 업무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이 나눠서 맡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선박안전법'을 바탕으로 증축과 복원성 검토 등 선박시설에 대한 승인업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시설 승인이 이뤄지면 사후 안전관리와 출항 전 점검 보고서 등은 '해운법'에 따라 해경이 맡게 됩니다.
다만 해경은 조직과 인력 운영상 이 같은 선박 관리업무를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 위탁해 대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운항관리실의 운영비는 해운조합이 제공하고 업무 지시는 해경이 맡는 구좁니다.
이는 운항관리실이 승객수와 화물적재 현황 등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면 최종 책임은 해경이 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안전관리 잘못에 책임을 지고 조사를 받아야 하는 해양경찰이 되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가 오히려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원인 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고 7분 전 정전>신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구조 당국이 실종자들에게 생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수몰된 세월호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진도=윤성호기자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 기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최초 신고 7분 전에 이미 정전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신고 5분전에 배가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잡니다.
= 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 기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최초 신고 7분 전에 이미 정전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수부는 당초 사고 당일 오전 8시 48분 37초부터 3분 36초 동안 자동식별장치 신호가 포착되지 않아 배의 이동 경로인 항적도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정밀조사를 거쳐 이를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자동식별장치가 36초 동안 정전으로 꺼졌다가 비상발전기가 가동돼 복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36초 동안 정전이 되면서 방향타를 조정하는 유압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방향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구간에서 선체가 급회전하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하는 외방경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49분 56초에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해 73초가 지난 51분 9초부터 표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 사고를 최초 신고한 16일 오전 8시 55분보다 4분 전의 상황으로 배가 기울어 진 채 복원이 안돼 표류하기 시작했지만 세월호 승무원들이 뒤늦게 신고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사고 당시 세월호는 기존에 알려졌던 것처럼 직각으로 꺾는 급선회는 하지 않고 J자 모양의 포물선을 그리며 완만한 각도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실 드러낸 정부, 언론인터뷰도 막나?>부실>▶ 세월호 사태로 재난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정부가 이번에는 전문가들의 언론 인터뷰를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정권 시절에서나 있었던 보도통제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권민철 기잡니다.
=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의 재난관리 대응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미흡한 초동 대처, 부처 간 엇박자, 안일한 구조활동 등 어느 것 하나 시스템을 갖추고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국민 행복’ ‘안정 정부’를 구호로 내걸었던 정부라 국민의 배신감은 더 큽니다.
여기엔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한 몫을 했습니다.
허술한 구조활동, 장비와 인력운용의 후진성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어제부터 대학 교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닫고 있습니다.
목포해양대 조굡니다.
“선생님들이 인터뷰를 피하고 계시는 입장이다. 상황이 그렇다”
서울대도 마찬가지였고...“인터뷰 안하시겠다고 해서..저는 안하겠다고만 전달 받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목포대도 똑같았습니다.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시고 계신다.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어느 교수는 정부가 통제에 나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뭘까? A 교수의 경험담입니다.
“이 곳 저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주로 정보부처라고 봐야죠”
정보부처, 곧 국정원을 의미합니다.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안 좋은 말이 나가면 그걸 누가 말했냐고 그쪽으로 어떤 식으로든 찔러서 압력을 넣는다. 그 동안 엄청 많이 당했다”
군사정권 시절에서나 사용했던 보도통제의 녹슨 칼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싹둑 자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재난관리체계 이원화 때문에 무능>재난관리체계> ▶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력은 행정공무원들이 사회재난을 총괄 관리하도록 하는 등 국가 재난관리체계를 이원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조근호 기잡니다.
=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개정해 재난이 발생하면 안전행정부 장관이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을 맡도록 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침몰과 같은 사회재난에서는 본부장을 비롯해 차장과 총괄조정관 등을 모두 안행부 공무원이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반면 자연재해에서는 안행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되 소방방재청장을 차장으로 두는 이원적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재난전문인 소방방재청에는 제대로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고, 행정전문인 안행부는 우왕좌왕하며 재난관리 사령탑 임무 수행에 실패했습니다.
재난을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으로 구분한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예를 들어 태풍 때문에 건물이 무너져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처럼 대부분의 재난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재난관리도 통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며 보다 강력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를 주문했습니다.
정부의 재난관리체계 이원화가 사실상 실패했다고 자인하는 것으로 들리는 만큼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바마 방한에도 여객선 참사 영향>오바마> ▶ 이번 여객선 침몰 참사는 오는 25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 위로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미 해군은 사고 해역에 해난구조선을 파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국 국민을 위로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아시아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동맹국의 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두 딸의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를 안타까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고는 대통령 순방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것 애도, 위로하는 기회"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한국의 지원 요청에 대비해 해난구조선을 태국에서 한국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 구조선은 조난 선박을 끌어올리거나 잠수 병력을 동원해 인명을 구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도 한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 사고원인 조사를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오늘도 여객선 침몰 사고 보도를 계속했습니다.
CNN은 배와 승객을 버리고 맨 먼저 도망친 선장과는 달리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21일 홈페이지 <뉴스>섹션 <세월호 실소유주 재산 얼마나 되나?> 제하 등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목사로 있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1987년 오대양 사건에 연루되었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 및 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자산가치가 2,400억 원대이고 국제영상·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이고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통해 노동·임금착취를 했고 구원파 교리 상 교단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5월 인천지방검찰청의 공문 확인결과, 검찰 수사에서 오대양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유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어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목사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노동·임금착취와 관련하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 천해지의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유 전 회장은 2009년 이후로 국제영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경영에도 관여한 바 없어 국제영상 및 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고, 교리 중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예배라는 내용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세월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