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메이저리거의 실책에 뼈아픈 '9회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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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호르헤 칸투(32)는 올 시즌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난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04홈런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했다. 2005년 28홈런, 2008년 29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로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올해 12경기 3홈런 8타점을 올리며 녹록치 않은 방망이 솜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일 경기에서 칸투의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그급은 아니었다. 9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팀 승리를 앗아갔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8회까지 2-1로 앞섰으나 9회 나온 칸투의 실책에 2-3 역전패를 안았다.

전날 9회말 끝내기 안타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두산은 한껏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를 잃었다. 8승8패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반면 롯데는 패전 위기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8승7패1무로 두산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9회초 두산 마무리 이용찬이 마운드에 오를 때만 해도 롯데 패색이 짙었다. 2루수 고영민이 외야 쪽으로 깊숙히 수비 위치를 잡아 롯데 선두 타자 히메네스의 타구를 잡아냈다.

그러나 고영민의 송구를 잡은 1루수 칸투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세이프가 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도 절묘하게 굴러 이용찬이 잡지 못하면서 두산으로서는 기분 나쁜 안타 2개가 나왔다.

결정적인 것은 다음에 나온 칸투의 송구였다. 무사 1, 2루에서 강민호의 희생번트를 잡은 칸투가 3루에 급하게 던진 공이 빠진 것. 2루 주자 127kg 거구의 히메네스의 걸음이 느린 점을 감안하면 차분히 될 법했으나 서둘렀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으며 역전이 된 뼈아픈 순간이었다. 칸투는 9회말 선두로 나와 안타를 때려냈지만 홍성흔과 오재일이 삼진 등으로 물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롯데 옥스프링은 8이닝 4피안타 2실점, 패전 위기에서 2승째를 따냈다. 두산 유희관은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3승째가 날아갔다. 이용찬은 비자책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대전 한화와 LG의 최하위권 경기에서는 볼썽사나운 그라운드 대치 상황이 나왔다. 6회에 이어 8회 LG 투수 정찬헌이 한화 정근우를 공으로 맞히면서 두 팀 선수단이 몰려와 10여 분 동안 맞섰다. 한화가 난타전 속에 9-8로 이겼다.

KIA는 SK와 문학 원정에서 4-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한승혁은 6⅔이닝 1실점 역투로 2011년 입단 후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창원 원정에서 NC를 5-1로 눌렀다. 선발 마틴이 7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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