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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팀 동료 김희훈·박민수가 동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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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22, 한체대)은 난도 6.4점 기술을 두 개나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과 '양학선 2'다. 덕분에 이렇다 할 라이벌은 없어 보인다. 가진 기술만 깔끔하게 성공시킨다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 동기 부여가 힘들다.

이런 양학선을 연습에 매진하게 만드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대표팀 동료인 김희훈(23, 인천시청)과 박민수(20, 한양대)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는 양학선이다.

신기술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덕분이다. 김희훈은 이미 '시라이-김희훈(바닥을 짚고 도약한 뒤 뒤로 세 바퀴 회전하는 기술)'이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민수 역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두 개의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양학선이 방심하지 않는 이유다.

양학선은 "외국 라이벌들은 옆에 없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안 된다. 오히려 동료들이 옆에서 난도를 계속 올리고 있어서 동기 부여가 100배는 더 된다"면서 "이번 대회도 외국인 선수보다 희훈이형한테 지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학선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김희훈이다.

양학선은 "오늘은 실수를 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라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들 덕분에 양학선도 신기술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을 가지게 됐다. 일단은 기존 기술은 '양학선'과 '양학선 2'의 착지 연습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신기술도 틈틈이 연습할 계획이다.

양학선은 "괴물 같은 선수가 나올지 모르니 신기술을 준비하겠다"면서 "멈춰있지 않을 거니까 (이름을 건 기술 3개를 보유하는) 최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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