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빼어난 투구로 승리를 따내며 적장의 칭찬을 이끌어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18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낸 류현진(27, LA 다저스). 7이닝 3탈삼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라이벌 AT&T 파크 적지에서 싹쓸이 3연패 수모를 면했다. 10승6패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이날 에이스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상대 타선을 산발 4안타로 막아냈다. 득점권도 1회 헌터 펜스의 안타와 도루 한 차례뿐이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4⅓이닝 만에 6탈삼진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올 시즌 2승 뒤 거둔 첫 패배다.
적장도 류현진의 호투를 인정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다저스 선발이 잘 던졌다"면서 "구속 변화와 제구도 빼어났다"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가 더 좋은 타구를 날리고 점수를 내야 했지만 공격적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치 감독은 범가너에 대해서는 심판 판정에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보치 감독은 "홈플레이트 바깥쪽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범가너가 약간 불만을 느꼈고, 그런 공들이 점점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2점을 내줬지만 5회 이전에 강판시켜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심을 맡은 세스 범민스터 심판 판정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잖았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관되지 않았다.
4회 류현진이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볼 카운트 2-2에서 넣은 시속 92마일(약 148km) 직구는 복판에 들어왔지만 볼로 판정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도 몇 차례 판정이 석연찮았고 범가너도 이에 고전했다.
하지만 보치 감독의 평가에서 두 선발의 이날 경기력은 극명하게 갈렸다. 류현진은 이겨냈고, 범가너는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