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구조 당국이 실종자들에게 생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수몰된 세월호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세월호 선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조 당국이 실종자들에게 생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는데 성공했다.
18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잠수요원들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세월호에 공기 주입을 위해 선체에 접근을 시도했으며 오전 11시쯤 공기 주입에 성공했다.
세월호가 순식간에 뒤집힌 만큼 선체 안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출되지 못한 공기가 갇혀 있는 부분인 이른바 '에어포켓'에서 호흡이 가능한 만큼 이 곳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족들이 선체 진입에 따른 실종자 구조, 수색과 함께 공기 주입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잠수요원들은 공기를 강제로 주입하는 '콤프레셔'를 동원해 공기 주입을 시도하고 있다.
잠수부들이 콤프레셔와 에어포켓을 호스로 연결해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침몰한 선체도 일부 들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공기를 마구잡이로 주입할 경우 선체가 뒤흔들리면서 혹시 있을 생존자들에게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