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K리그 클래식 포항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클래식의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항은 16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1이 되면서 승자승(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 결정) 원칙에 따라 산둥 루넝(중국·1승1무), 세레소 오사카(1승1무)를 제치고 남은 부리람(태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가 결정됐다.
포항은 전반 23분 포문을 열었다.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연결된 스로인을 수비수 뒷공간에서 따낸 뒤 왼발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재성의 슛이 세레소 오사카 골키퍼 손에 맞고 흘렀다. 하지만 문전 정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이명주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에는 세레소 오사카의 미나미노 다쿠미가 손준호에게 위험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수적 우세을 확보한 포항은 후반 20분 김승대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전으로 침투하던 손준호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를 잡은 뒤 문전 정면에 서있던 김승대에게 침착하게 오른발 패스를 연결, 김승대가 텅 빈 골문에 오른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FC서울도 '원정 지옥' 호주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K리그의 밤을 장식했다.
서울은 호주 고스퍼드의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F조 원정 5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주장 존 허친슨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8을 기록, 센트럴코스트(6점),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이상 5점)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허친슨이 걷어내려다가 자기 골문으로 우겨넣어 선제 결승골을 따냈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