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임금진]
수학여행 길에 오른 고등학생 338명 등 47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해페리호 침몰사고의 악몽이 엄습했다.
다행이 경기도 안산단원고 학생들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전북 부안군 위도 동쪽 4.6km 임수도 근해에서 일어났다.
110톤 규모의 서해페리호는 정원이 221명이었지만 사고 당시 362명(승객 355명, 선원 7명)이나 타고 있었다. 70명만 구조되고 292명이 숨져 사상 최악의 침몰사고로 기록됐다.
1970년 12월 15일 새벽에는 전남 여수 인근 소리도 앞바다에서 862t급 여객선 남영호가 갑자기 기울며 침몰해 32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외에서는 1천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초대형 선박 사고가 빈발했다.
지난 2006년 2월 3일 승객과 선원 등 1,406명을 태운 이집트 여객선 ‘알-살람 98’호가 홍해에서 선내 화재로 침몰해 이집트 사파가항 인근에서 구조된 240여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국외 주요 선박사고 일지다.
▲1912년 4월 15일 영국 여객선 타이타닉 호 암초에 부딪혀 침몰, 1,503명 사망.
▲1915년 5월 1일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 호 어뢰에 맞아 1,198명 사망.
▲1945년 1월 30일 독일 여객선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어뢰 공격으로 5,400명 사망.
▲1948년 12월 3일 중국 증기선 키앙야 호 기뢰에 부딪혀 3,920명 사망.
▲1954년 9월 26일 일본 연락선 토야마루 호 태풍 ‘마리’에 침몰, 1,172명 희생.
▲1987년 12월 20일 필리핀 여객선 도나파즈 호 유조선과 충돌, 4,375명 사망.
▲1991년 12월 15일 이집트 카페리 살람 익스프레스 호 암초에 부딪혀 침몰, 464명 사망.
▲1994년 9월 27일 에스토니아 유람선 에스토니아 호 원인미상 침몰, 852명 사망.
▲1996년 5월 21일 탄자니아 여객선 부코바 호 암초에 부딪혀 침몰, 500명 이상 희생.
▲2002년 9월 26일 세네갈 여객선 줄라 호 폭풍우로 침몰, 1,800명 이상 사망.
▲2005년 8월 17일 에콰도르 선박 콜롬비아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침몰, 불법이민자 104명 사망
▲2006년 2월 3일 이집트 여객선 ‘알-살람 98’호 선내 화재로 침몰, 승객과 선원 1천1백여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