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자료사진
6.4 지방선거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절반 가량 확정됐다.
16일 현재 17개 광역단체장 중 새누리당은 9곳, 새정치민주연합은 10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취약지역 경쟁자 사퇴, 취약지역 우선공천을 통해 충북·경북도지사 후보로 윤진식 의원,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 전남·전북도지사와 광주시장 후보로는 이중효 가천대 겸임교수,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정재 광주시당 위원장 등 5명이 각각 경선 없이 내정됐다.
또 11일 유일한 여론조사 경선으로 확정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를 시작으로 12일 세종시장과 울산시장 후보에 각각 유한식 현 시장과 김기현 의원, 14일에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홍준표 현 지사가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5명의 현역 단체장이 본선 직행 티켓을 받았다.
대구시장과 대전시장 후보는 김부겸·권선택 전 의원으로 확정됐고 경북도지사, 울산시장, 세종시장 후보에는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낙점됐다.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진용은 오는 30일 서울시장 경선을 끝으로 완성되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이즈음 출전 선수가 대부분 가려질 예정이다.
◈ 승패 가를 접전지 5곳, 표심의 향배는?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4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가름할 접전지역은 5곳 정도로 압축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여야가 오차 범위 내에서 예측불허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백중지역을 모두 가져가면 ‘12대 5’, 새정치민주연합이 휩쓸면 ‘10대 7’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새누리당은 전체 17곳 중 텃밭인 영남권의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등 4곳의 수성을 장담하고 있다. 또 경기, 제주, 대전 등 3곳도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기반인 호남권의 전북, 전남, 광주 등 3곳을 비롯해 안희정·최문순 두 현역 도지사를 앞세운 충남, 강원을 파란색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 역시 승부처는 수도권과 충청권이다.
서울의 경우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경선 흥행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박빙’ 판세를 만들었다.
CBS노컷뉴스와 포커스컴퍼니가 지난 1월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과 정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51.9%, 31.3%로 20%p 이상의 격차를 보였지만 지난달 24∼25일 조사에서는 박 시장 39.0%, 정 의원 40.4%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몽준(새누리당)과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자료사진
박 시장과 정 의원은 이후 여론조사들에서 ‘시소 게임’을 벌이고 있어 서울시장 선거는 6월 4일의 최고 하일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과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천 승부도 이에 못지 않다.
유 전 장관은 당의 차출에 보답하듯 송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면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송 시장은 43.7%, 유 전 장관은 43.1%로 차이는 0.6%p에 불과했다.
충북도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지사를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맹추격하며 오차범위 내 격전지로 변했다. YTN과 엠브레인이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41.7%, 38.7%로 3.0%p차 였다.
부산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서병수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본선 못지 않은 예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새누리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15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여야 모두 남은 주자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예비후보들간 분란이 커짐에 따라 경선 과정 관리가 본선 변수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고공비행을 바탕으로 압승을 거두느냐,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통합의 시너지를 현실화하며 전세를 뒤집느냐, 격전의 날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