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중국여유국)
중국인들이 서남부 구이저우성(귀주성)을 일컫는 말 중 하나는 '지구의 허리띠에 끼운 푸른 보석'이다.
산악 카르스트지형이 넓게 분포해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명사들이 휴가지로 선택할 만큼 연평균 10~20도의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구이저우성은 겨울에 그리 춥지도 또 여름에 그리 덥지도 않아 사계절 내내 지내기가 좋습니다. 특히 구이저우성의 수도인 귀양시는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중국정부에서 방문하기 좋은 도시 1등으로 선정할 정도였죠"
구이저우성을 소개하기 위해 얼마전 직접 한국을 찾았던 쭝둥 구이저우성여유국 처장과 캉징싱 귀양시관광국 서기의 말이다.
구이저우성에서 온도가 가장 낮은 1월의 연평균 기온이 1~10도, 온도가 가장 높다는 7월의 연평균 기온도 17~28도로 지난 한 주간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날씨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황과수폭포와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수용동굴인 용궁 등 중국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관광지가 구이저우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쭝둥 처장은 그러면서 구이저우성에는 이름난 산과 폭포 그리고 동굴 등 직접 방문해봐야 알 수 있는 명소들이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구이저우성 서쪽 지대에 위치한 황과수폭포 주변에는 카르스트 지형의 영향을 받아 규모가 다양한 폭포가 즐비하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긴 동굴인 용궁의 경우는 현재 5천여 미터까지 개발돼 조각배를 탄 채 동굴 안을 탐사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예쁜 동굴로 불리는 직금동 역시 확인된 구간이 12.1km에 이르는 큰 규모다. 그 안에는 수천여개의 탑과 수 만 여개의 불상 그리고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우뚝 솟아오른 것 같은 특이한 지질이 펼쳐져 있다.
(사진제공=중국여유국)
"구이저우에는 빼어난 자연경관 외에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있습니다. 3900만 명에 이르는 구이저우성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묘족을 비롯해 오랜 시간 대대로 살아온 소수민족만 해도 17개에 이르죠"
이어 캉징싱 서기가 각 소수민족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들이 사계절 내내 구이저우성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2월부터 4월까지 샛노란 유채꽃이 구이저우성을 물들이는 계절이 오면 마령하대협곡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포의족 마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사실 구이저우성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의 국주이자 세계 3대 증류주로 불리는 마오타이주에요. 독특한 향기와 53도에 이르는 높은 도수가 특징이죠. 마오타이주의 모태가 된 지역이 바로 구이저우입니다" 쭝둥 처장의 말이다.
중국의 마오타이주는 1900년대 초 파나마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세계 시장에 알려지게 됐으며 1972년 마오쩌둥 전 주석이 닉슨 대통령과 함께 마셨던 술이기도 하다.
"중국으로 오는 한국관광객은 많지만 아직 구이저우성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관광객들이 뜨거운 여름을 구이저우성에서 시원하게 보내면서 진짜 마오타이주를 맛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쭝둥 구이저우성여유국 처장과 캉징싱 귀양시관광국 서기는 "가까운 나라인 한국에서부터 구이저우의 명소와 문화를 체험해 보기 바란다"며 소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