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위해 갈 길 바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자책골 한 방에 무너졌다. 기성용(25)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는 어려웠다.
선덜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끝난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0분에 나온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로 인해 0-1로 졌다.
이로써 최근 5연패이자 지난 9경기에서 1무8패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선덜랜드는 승점 25(6승7무19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강등권 탈출은 어려워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노리치시티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선덜랜드가 2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다음 2경기가 맨체스터시티, 첼시 원정이라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성용은 주전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두 차례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리는 등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공격 전개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받았다.
기성용의 분전은 통한의 자책골 때문에 빛을 잃었다. 선덜랜드는 강호 에버턴을 상대로 잘 버텼으나 후반 30분 상대 선수가 올린 크로스가 브라운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