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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여승무원에게 폭언·행패 부리면 받게될 처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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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의 고공비행]미국처럼 강력한 처벌 어려워, 다시 보안승무원 탑승여론 높아

(사진제공 대한항공)

 

서울 수서에 사는 국내 모 항공사의 김경란(29·가명) 씨는 요즘 비행근무를 포기하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고 항공수요가 증가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몇 년 전부터 승객들 중 상식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퇴사 하고픈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고있다.

항공사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고통받는 사례를 살펴보자.

김 씨 등 항공사 승무원들에 따르면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반말로 승무원을 대한다는 것이다.

김 씨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의 인격체로 점잖케 부를 수도 있는데 "어이~, 야~ " 등은 물론이고 뭘 주문할때도 " 이거줘~, 왜 이렇게 비싸?, 계산 틀린거 아냐?" 등등 반말로 비하하듯 대하는 태도에 정말 치가 떨린다고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의 승무원들이 승객으로부터 반말 폭언 등을 자주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반말은 물론 승무원에게 가끔 물리적인 폭행까지 하는 몰상식한 승객들도 있어 승무원보호와 항공기 안전을 위해서도 이젠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항공기 내 승무원 폭력사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법 중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폭행·협박 또는 위계로써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을 받도록 돼 있다.

또한 '거짓된 사실의 유포, 폭행·협박 및 위계로써 공항운영을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승무원에게 폭언이나 가벼운 폭행이라도 이는 승무원을 협박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5년까지 징역이나 3,00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는 위중한 범죄행위다.

그런데 사실 국내에서 이런 이유로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법적소송까지 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서비스를 모토로 하는 항공사이다 보니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승우뭔들이 가벼운 경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승우원들의 고통으로 고스란히 되 돌아온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의 항공법은 당연히 강력해서 난동이나 심하게 승무원에게 폭언하고, 제지하는 승무원의 말을 안 들을 경우 즉시 포승으로 묶고 착륙할 때 까지 객실 뒷쪽 지역으로 데려가 분리 시킬수 있다.

또한 착륙 후 즉시 경찰에 넘겨져 사법처리되며 무려 징역 20년까지 받을수 있는 중대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시행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지난 9.11 테러이후 약 4,000명의 기내보안 승무원이 탑승해 기내의 사태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신분은 같이 비행하는 승무원들도 모르도록 돼 있으며 유사시 튀어나와 승무원을 보호하고 난동자를 즉시 제압해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도 과거 남자 보안 승무원이 탑승해 미국의 경우처럼 몰래 보안관의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제도는 사라졌고 대개의 경우 남자승무원들이 기내 난동이나 폭력사태를 해결하도록 기본 호신술 등을 연마해 탑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항공업계 보안종사자들은 이제 항공사에서도 보안승무원의 재탑승을 고려해야 할 때 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비스 산업이란 이유로 거의 무방비 상태로 승무원들이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승객들끼리 싸움도 자주 일어나는 상황에서 과감히 남자 보안승무원의 탑승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이제 보안승무원이 탑승해 여승무원의 보호는 물론 항공기 안전을 지켜야 한다.

항공기 승무원은 하늘의 꽃이다. 10여 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함께하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들이자 누나, 동생들이다

그녀들이 비행 중 담당해야 할 듀티-존(duty-zone)의 손님들은 거의 40~50명에 이를 정도로 아주 많다.

그 많은 승객들이 이것 달라, 저것 달라며 요구사항이 많아 정신 없이 뛰어 다녀야 하는 가냘픈 승무원들이다.

이런 승무원들에게 격려는 커녕 폭언이나 반말을 해야 할까?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승무원들을 감동시킨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주는 감동, 이것이 비행기 승객들이 해야 할 의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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