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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 논란' 지고 '무지개 선대위'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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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입장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열정비와 국면전환을 위해 꺼낸 카드는 선거대책위 출범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당 대권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운 ‘2+5 선대위’를 띄우기로 했다.

두 공동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7인 체제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10일 "내일 아침에 선대위를 발표할 생각"이라면서 "선대위원장들에게 통보가 끝났다"고 말했다.

계파를 아우르는 일명 '무지개 선대위’의 성패는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내느냐에 달렸다. 특히 통합 이후 이니셔티브를 쥐지 못했던 비 당권파가 공천 회군을 관철해 내면서 역학관계는 복잡해진 상황이고, 통합명분이 상실된 것은 물론 안 대표가 내건 ‘새정치=약속의 정치’가 훼손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를 중앙당 차원의 정권심판론이 아닌 각 지역의 후보경쟁력으로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

무공천 논란은 수습됐지만 리더십 타격에 따른 후유증이 당분간 남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투톱’은 단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르겠다. 당원 여러분도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고, 김 대표 역시 "우리에게는 더 이상 단합하지 않을 자유 없다"며 "모두 하나가 돼서 무소의 뿔처럼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의원은 성명을 통해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어려운 곳을 돌며 선거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한다”고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고, 정세균 의원도 “앞으로 할 일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달려가는 것”이라면서 선대위 체제에 힘을 실었다. 당 안팎에선 "대권주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견제심리가 작동할텐데 발을 깊이 담글 수 있겠냐”는 반문도 나온다.

기초선거의 공천권을 쥔 시도당위원장 인선을 놓고 집안 싸움도 여전하다. 민주당 대 새정치연합의 5대 5 원칙에 따라 2인 공동위원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안 대표 측에서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지난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조배숙 전 의원을 지명하면서 전북지역 의원들이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시도당위원장들을 임명한 뒤 첫 소집을 통해 공천원칙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안 대표가 "풀이 무성하고 밟히지 않아서 가야할 이유 더 많은 그 길"이라고 비유한 '개혁공천'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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