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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보 뇌물사건' 거물급 브로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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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동보 사건'이 거물급 브로커가 검거되면서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충북의 하천보 설치회사인 C 업체가 브로커를 동원해 뇌물을 주고 자치단체 등의 하천보 설치 공사를 수주한 가동보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서 수사 대상자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남원과 임실의 가동보 공사 수주와 관련해 구속된 브로커만 4명에 달한다.

수사를 맡고 있는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 7일 또 다른 브로커 이모(64) 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울 출신인 이 씨는 활동 반경이나 C 업체로부터 가져간 금액이 기존에 구속된 브로커와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씨가 C 업체로부터 최소 수억 원의 로비자금을 가져가 전국 단위로 브로커 행각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이 씨의 브로커 행각이 드러날 경우 가동보 공사 발주와 관련한 공무원 등에게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전북 외에 주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사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의 검거에 따라 특허공법을 내세워 뇌물을 동원한 부정한 수법으로 공사를 따낸 가동보 사건이 절정이자,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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