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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총국 무인기 주도…실시간 영상전송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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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삼척,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항공기(위로부터, 국방부 제공)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 정찰총국이 오래전부터 무인기를 제작해 운용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북한 정찰총국이 2010년 10월 이번 소형 무인기 장착엔진을 포함한 중국산 무인항공기 및 각국 소형항공기용 엔진자료를 수집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업무를 맡아온 노동당 작전부와 제35호실,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이 통폐합되면서 2009년 2월 출범했다.

정찰총국은 해외정보국·작전국·정찰국 등의 부서로 이루어져 있고, 전방 5개 군단에 각 500~600명 규모의 정찰대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찰위성 등이 없는 북한은 군사적 목적의 정찰활동을 무인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무인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해 북한이 정찰활동을 위해 남한에 무인기를 앞으로도 계속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찰활동에 사용되는 무인기에는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무인기에서 찍힌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면 우리 정보부대가 전송 전파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면 정보 수집 수단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꼴이어서 실시간 전송을 택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파를 탐지한다고 해도 현재 기술력으로는 하늘에 떠있는 무인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방공체계에서는 실시간 전송 전파를 탐지한다고 해도 계속 이동중인 저고도 초경량 무인기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저고도로 넘어와 정찰활동을 하는 소형 무인기를 잡을 전용 레이더를 외국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군은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전반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 발견된 북한 소행으로 보이는 무인기에는 모두 내부동체에 숫자가 씌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35, 파주 무인기에는 24, 백령도 무인기에는 6이라는 숫자가 각각 씌어 있다.

동체에 표기된 숫자가 제품 출고 번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지만 국방부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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