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윤창원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4일 오전 11시 20분쯤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한 뒤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약 5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오는 7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박 수석에게 “저희도 130석을 가진, 4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제1야당”이라며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들게 답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언제, 어떤 형식이든, 어떤 장소이든 가능하다. 면담이 가능하다면 거기에 따라 만나 뵙고자 한다”며 “만약에 면담이 힘들아면 왜 힘든지 말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오늘 하신 말씀을 보고 드리겠다”며 “7일까지 알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답을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기초공천 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결단한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으나 아무 답이 없어 심사숙고한 끝에 직접 방문해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기자회견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회담을 제안했던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며 “조만간 답을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