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전북을 살린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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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됐던 수비 '업그레이드'에 결승골까지 넣어

전북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오나르도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방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무너뜨렸다.(자료사진=전북 현대)

 

'양날의 검'이 제대로 먹혔다.

전북 현대는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광저우 원정에서 억울한 심판 판정 논란에 패했던 만큼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던 경기였다. 결국 전북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로 억울함을 풀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 가담이 적어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던 그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달랐다. 초반부터 빠른 발을 무기로 광저우 수비를 괴롭혔고 결국 전반 추가시간 사건이 터졌다.

광저우의 수비수 메이팡이 레오나르도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쳤고, 공을 쫓던 레오나르도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던 광저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레오나르도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가장 격렬하게 레오나르도에게 항의했다.

마침 그라운드 밖에서 대기명단에 있던 선수들의 스트레칭을 돕고 있던 전북의 파비오 피지컬 코치가 디아만티에게 상대 선두에 대한 비난 대신 경기에나 집중하라며 설전이 시작됐다. 잠시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이 흘렀지만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경기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말 싸움이었다.

전반 종료 후에도 광저우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불만 표출은 계속됐다.

일부 광저우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던 레오나르도를 향해 달려들어 헐리우드 액션을 하지 말라고 시비를 걸었고, 이를 지켜보던 파비오 코치가 이들을 향해 달려들어 가까스로 상황이 종료되는 듯했다. 이 과정에서 파비오 코치는 디아만티와 악수를 하며 전반 막판의 말싸움 앙금을 풀었다.

하지만 광저우의 한 외국인 코치가 파비오 코치를 찾아와 또 다른 말싸움이 시작됐다. 광저우의 다른 외국인 코치의 만류로 파비오 코치가 등을 돌려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대기명단 선수들에게 달려갔지만 분을 삭이지 못한 광저우 코치는 전북 선수들을 향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이 모두가 레오나르도의 뛰어난 경기력이 만든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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